고려대 동문·교직원·학부모 등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대 학생들도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려대는 지난해 5월 개교 110주년을 맞아 동문·교직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시작한 ‘KU 프라이드 클럽’ 캠페인의 기부금 총액이 10억 7000만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1인당 1구좌(1만원) 이상을 약정해 매월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기부하도록 한 KU 프라이드 클럽 캠페인은 출범 1년 만에 회원 수 2016명, 구좌 수는 7524구좌가 됐다.
고려대는 기부금 10억 7000여 만원 중 2억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의 교환학생 장학금과 생활비 장학금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탓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버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고대는 교내 ‘KU 글로벌 희망 교환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19명의 학생들에게 오는 2학기 시작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항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재학생들에게 ‘시간’과 ‘기회’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 KU 프라이드 클럽”이라며 “단기적인 모금이 아니라 고려대의 미래를 책임질 기부 전통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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