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이런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그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밤 9시가 갓 넘은 시각.
경찰이 차량을 일일이 세우며 음주단속을 벌입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술냄새를 풍기며 등장한 한 남성.
"측정 한 번 하겠습니다. 부시고요. 더더더더더…."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075%가 나오자,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아…."
신분증이 없다고 버티던 이 남성은 알고 보니 올 2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상태.
또다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34%가 나온 걸 확인하더니, 믿을 수 없다며 우겨댑니다.
"저 원래 3~4병 먹어도 0.05%도 나오지 않는데…. 진짜예요."
음주단속을 하겠다고 미리 알렸는데도, 동행취재에 나선 2시간 동안 술 먹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된 사람만 10명.
"(음주단속 얘기) 들었는데, (집이) 바로 옆이라 금방 오니까."
현재 기준으론 훈방조치를 받았지만, 경찰이 추진하는 대로 단속 수치를 혈중알코올 농도 0.03%로 낮춘다면 처벌받을 사람은 더 나올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찬호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아주 큰 피해를 주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처벌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생각해서…."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번 음주단속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다음 주부턴 매주 한 번씩 불시에, 장소도 수시로 바꿔가며 단속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