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안을 덮쳐 사상 최대의 어민 피해가 우려됩니다.
해경은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검은 기름이 해안을 덮쳤습니다.
소원면 모항으로부터 원북면 태안화력에 이르는 해변 17km 구간에 폭 10m의 검은 기름띠가 엉겨붙었습니다.
방제작업이 계속됐지만 유출량이 워낙 많은데다 조류가 빠르고 강풍까지 불면서 기름이 해안가로 밀려든 겁니다.
어민들은 올 양식 농사는 이것으로 끝난 것이라며 망연자실하는 모습입니다.
이미 태안군 양식어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사고 해상에서 뿌려대는 유화제로 앞으로 3~4년간은 양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가 확산되자 해경은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조류 등의 영향으로 기름이 해안가로 더 들어올 것으로 우려되기
일단 해경과 태안군, 해양수산부는 선박과 헬기 등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름이 유조선으로부터 계속 새어나오고 있어 방제 작업이 장기화되고 어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