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 털려고…망치로 주차 차량 10대 '꽝'

【 앵커멘트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망치로 차량 유리창을 깨부수고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룻밤 사이 무려 차량 10대를 털었는데, 훔친 돈은 고작 2만 원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드티 모자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잠시 뒤 나란히 주차된 차량 사이로 들락거리더니 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26살 김 모 씨가 망치로 차량 유리창을 깨부수고 금품을 턴 겁니다.

김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는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하룻밤 사이 무려 10대의 차량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당황했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유리가 팍 깨져 있으니까 당황했죠."

김 씨가 차에서 훔친 돈은 고작 2만 원.

자전거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배회하는 김 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가방에서 망치가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사람 말로는요. 충동적으로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훔치고 싶은 충동 그런 얘기를 하네요."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