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돌로 택시기사 내리쳐 강도짓

가출한 중학생들이 택시 강도짓을 벌였다가 20여분 만에 검거됐다.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택시 뒷좌석에 앉은 김모(15)군은 숨겨둔 돌멩이로 택시기사 박모(69)씨의 머리를 갑자기 내리쳤다.
박씨가 순간적으로 피하자 김군은 다시 돌멩이로 박씨의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힌 뒤 문을 열고 달아났다.
택시 조수석에 앉은 이모(13)군은 그사이 택시요금함을 훔치려다가 박씨에게 붙잡히자 박씨 얼굴을 몇 차례 때리고 도주했다.
강도를 당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 인원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주변 골목길에 숨어있던 김군 등은 경찰을 보고 놀란 나머지 도망가다가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주 전 가출한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강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6일 강도상해 혐의로 김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만 13세로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인 이군은 부모에게 인계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