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경비행기 추락, 낙하산 펼쳐지지 않았다
↑ 무안서 경비행기 추락/사진=연합뉴스 |
17일 오후 전남 무안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는 동체에 낙하산을 장착한 기종이지만 사고 당시에는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러스사에 따르면 SR20을 포함한 시러스사의 모든 비행기는 추락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체 안에 낙하산을 장착, 비상시 레버를 당기면 비행기 바깥으로 낙하산을 펼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조당국은 다른 교육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계기 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계기 비행은 야간이나 안개가 심한 상황 등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때 계기에 의존하는 비행입니다.
사고 경비행기는 블랙박스 장착기종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기체결함 또는 조종 미숙·부주의가 있었는 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SR20은 2000년 개발됐으며 미국 공군사관학교 등 외국 유명 비행훈련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종으로 알려졌습니다.
4인승으로, 날개폭 11.68m, 길이 7.92m, 높이 2.7m이며 객실 폭과 높이는 각각 1.24m, 1.27m입니다.
무게는 970kg, 적재량은 414kg이며 한 번 급유로 3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45분 추가 비행 가능한 비상 연료 보유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엔진 출력은 200마력으로, 컨티넨탈사(Continental)의 IO-360-ES 모델을 사용하
3중날 프로펠러가 장착됐고 1분간 수직상승률은 451m(1천478ft)입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비행 전 체크리스트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 디스플레이를 갖춰 작동이 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개발 이후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경비행기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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