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새벽 불시에 출근길 음주 단속을 벌였습니다.
아침인데 설마 했던 숙취운전자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직 출근 차량들이 몰리기 전인 새벽 5시.
경찰이 예고 없이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 남성은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소주 한 병에 맥주 한 잔…."
너무 이른 아침이라 밤에 먹은 술이 깨지 않은 거라며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시간이 몇 신데 이걸 단속하고 있어."
불시 단속 한 시간 만에 서울지역 2곳에서만 5명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만취한 택시 기사가 자전거를 치어 자전거를 몰던 남성이 숨졌고,
지난 10일 인천에선 음주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아 일가족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주엔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하면서 미리 알렸는데도, 두 시간 만에 5백 명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운전자들의 음주운전이 계속되자 경찰은 이례적으로 아침 출근시간에 음주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오는 9월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경찰은 앞으로도 불시에 음주단속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