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큰 불이 나면서 서울 남대문을 지키던 파수꾼들도 사라졌는데요.
숭례문 파수꾼들이 8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통 예복을 차려입은 군인들이 깃발을 앞세워 절도 있게 숭례문 광장으로 입장합니다.
이어 벌어지는 무술시범,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짚단이 우수수 베여 쓰러집니다.
지난 2008년 화재로 중단됐던 숭례문 파수 의식이 8년 만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조선의 도읍 한양의 대문, 숭례문을 지키던 파수꾼들의 늠름한 자태에 푹 빠진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 인터뷰 : 구스타브 / 멕시코
-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서울은 그냥 큰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그 가운데 이런 전통이 살아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덕수궁을 지키던 수문군 39명도 숭례문을 찾아 교대 의식을 치르고 그 가운데 4명이 기존 파수꾼들과 실제 근무를 교대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교대가 끝난 뒤 나머지 수문군들은 남대문 시장을 순찰하며 우리의 옛 궁궐 호위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복원된 장비와 깃발은 파수의식의 전통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은 /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
- "서울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고 인근에 있는 문화자원과 연계해서 서울시의 관광 활성화…."
숭례문 파수 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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