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학교에 배치됐던 경찰관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뒤늦게 조사에 들어갔지만,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징계나 처벌은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는 전 부산경찰청 소속 학교 전담경찰관 2명.
이들은 각각 지난 9일과 지난달 10일 슬그머니 사표를 냈습니다.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경찰이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전직 경찰 간부
- "(부산지방경찰) 청장이 보고 못 받았을 가능성은 0% 예요. 경찰 내부 구조상. 그러니까 보고를 못 받았다고 버티는 거죠."
이런 비난이 일자 부산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
- "오늘 중에 (해당 경찰관 2명을) 접촉해서 확인할 겁니다. 본인들이 전화를 안 받아 (지금은) 접촉이 안 되는데…."
문제는 경찰이 조사하더라도 이들 2명은 징계 없이 이미 사표가 수리돼 징계가 불가능합니다.
또 여고생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로 밝혀져도 사법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만 13세를 넘긴 여고생들이 스스로 결정했다면 처벌할 수 없고, 처벌을 받으려면 폭행 등 강압적 성관계 사실이나 금품 등을 대가로 줬다는 걸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이 사실상 비난 여론에 떠밀려 진상 파악에 나서기는 했지만, 보여주기식 조사로 끝날 것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