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리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 4명이 이 남성을 제압했는데, 긴박했던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시민들과 대치합니다.
가방을 방패 삼아 남성을 밀쳐내지만, 금방이라도 찌를 듯 더 거세게 달려듭니다.
말로 설득하고, 뒤에서 붙잡아도 보지만 24살 최 모 씨의 이상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기자
- "흉기 난동을 벌이던 최 씨는 결국 시민들에 의해 이곳에서 제압됐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제압에 나선 시민들은 인근 법원 직원들로, 얼굴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현명 / '흉기 난동' 제압 시민
- "방어심이 컸고, 그냥 놔두면 다른 시민들도 다칠 위험이 있고, 중요한 건 저희 동료가 다친 상황이라…."
경남 사천에 사는 휴학생인 최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쯤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1년 전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온 최 씨는 전날 부모가 병원에 가자고 권유하자 집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 태도나 어머니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신이상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입니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조사가 필요한…."
경찰은 내일 최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