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를 찾을 때 성형 후기나 입소문을 듣고 찾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한 병원이 가짜 성형후기를 올려 고객들을 유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카페에 강남의 성형외과가 코 수술로 유명하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카페에서는 직접 받은 광대수술이 잘됐다며 이 성형외과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런 글을 보고 고객들이 실제로 해당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방문 고객
- "괜찮다는 게 많았어요?"
- "그런 글이 많으니까 상담을 하러 왔겠죠."
그런데 이렇게 올라온 글들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 43살 김 모 씨가 타인계정을 이용해 홍보 글을 작성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바이럴마케팅이 가장 광고 효과가 높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가짜 후기를 작성…."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김 씨는 인근 오피스텔에 광고대행사를 차려 직원 20여 명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의 광고대행사는 개인정보 판매업자로부터 6천여 건의 계정을 샀고, 15,000여 건의 가짜 성형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병원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성형외과 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