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과 성관계 추문을 일으킨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이 모텔과 승용차에서 수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경찰관은 아내와 이혼을 고민할 정도로 사실상 연인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전담 경찰관 정 모 경장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입니다.
방과 후나 주말에 모텔과 승용차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했습니다.
여고생이 중학생이던 지난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조금씩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계속) 연락하다 보니까 애정관계로 발전하게 된 겁니다. 친밀감이 생겨서…."
유부남이었던 정 경장은 아내에게 이런 사실이 발각됐고, 이 때문에 괴로워했던 여고생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경장은 한때 아내와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여고생과 사실상 연인관계였다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다른 학교전담 경찰관 역시 강압이나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분통 터지죠. 말도 안 되죠. (경찰이) 자기 식구 챙기기 하지 말고, 진짜 징벌을 가해야지. 본보기로 더…."
경찰청은 뒤늦게서야 퇴직한 두 경찰관의 사표처리를 취소하고, 퇴직금도 환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사건을 원점에서 재조사하기로 했지만 경찰청 역시 사건을 알고도 묵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제대로된 감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