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 검사가 살던 곳은 직장인 서울 남부지검에서 불과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오피스텔이었습니다.
김 검사가 살던 곳에는 그가 평소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온 흔적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탁자 위에 빈 맥주 캔과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건조대에는 미처 치우지 못한 빨래들이 걸려 있습니다.
업무 탓에 평소 집안일을 챙기기 어려웠을 것으로 미뤄 짐작이 됩니다.
바로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 검사의 작은 자취방 모습입니다.
자취방은 직장인 서울 남부지검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거리.
김 검사는 퇴근 후에도 다시 일이 생기면 검찰청사로 들어가 수시로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안 화이트보드엔 담배와 술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문구가 보이고,
꾸준한 운동 목표도 적혀 있습니다.
유족들은 김 검사가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온 아들이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검사 어머니
- "배려 많고 겸손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서울대 법대에서 축구부 주장까지 했습니다. 삶을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 열정적으로 살았던 아이인데…."
뒤에 남은 김 검사의 밝고 건강했던 흔적들이 보는 이들에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