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75% “집 근처에서 직장 얻고 싶어…생활비 부담”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이 거주지와 근무지가 일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첫 월급은 178만5000원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을 이용한 순수 취업희망 목적의 청년구직자 15~29세 53만3392명을 대상으로 희망 근무지와 의중임금 등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워크넷을 이용한 청년구직자 대부분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직장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와 희망근무지의 일치 비율이 74.8%였다.
이러한 결과는 타향살이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와 희망근무지가 동일한 청년구직자들의 월 평균 의중임금은 171만8000원이지만, 거주지와 희망근무지가 다른 구직자들의 평균 의중임금은 19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은 “청년구직자들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일자리를 선호할 것이라는 기존 통념과 다른 결과”라며 “서울 등 다른 큰 도시에 있는 직장에 다니려면 주거비를 포함한 추가적인 생활비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워크넷을 이용한 청년구직자들의 평균 의중임금은 2014년에 비해 4만4000원 오른 17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경북이 18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185만4000원), 울산(185만4000원) 등이 뒤이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청년구직자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줄 때는 해당 청년이 사는 곳의 일자리 정보와 지역 평균 의중임금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며 “공공고용서비스는 구직자의 거주지를 고려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