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헬로비전 인수 무산'에 현대원 靑 수석에도 업계 관심
↑ 사진=연합뉴스 |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에 이례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가' 판정이 떨어진 것으로 5일 드러나면서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게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강대 교수 출신인 현 수석은 SK텔레콤 경쟁사인 KT의 사외 이사를 맡은 전력이 있는 데다 과거 이번 M&A에 반대 견해를 밝혀온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국가 ICT(정보통신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으로 현 수석은 지난달 이 자리에 발탁됐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M&A 안을 완강히 거부한 공정위의 결정에 현 수석의 영향력도 일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현 수석은 청와대 수석 발탁 전인 올해 3월 언론 인터뷰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결합이 시장 경쟁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면서 합병 법인이 방송·통신 결합 상품을 대거 내놔 공익성·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 수석이 종전 소신에 따라 이번 M&A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는 반론도 팽팽합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이동통신과 케이블 산업의 사활이 걸린 사안'이라면서 이번 M&A를 필사적으로 추진해온 데다, 개인적으로 KT 사외이사 경력 때문에 '공사 구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현 수석은 지난달 중순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M&A 논란을 두고 "(그동안은) 교수로서 소신이 있었
그는 "(합병심사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독립적 권한을 갖고 있어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자신의 의중이 M&A 인허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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