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의 한 계곡에서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탑승자 4명이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규모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계곡에서 전복된 승용차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어제(5일) 오전 2시 50분쯤 강원도 정선 광덕계곡에서 차량 한 대가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습니다.
운전자 75살 김 모 씨 등 마을주민 4명이 탑승했지만 수색할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최초 목격자
- "차를 몰고 나오면서 불빛을 비추면서 나오다가 발견했죠. 차량이 물에 잠긴 채 전복돼 있었죠."
이들은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사고 차량 발견지점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승용차가 도로를 넘어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도 이곳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날벼락 같은 실종 소식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최재순 / 실종자 가족
- "저 밑에까지 찾아갈 수 있는 곳까지 내려가면서 걸어가 다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안 보이시더라고요."
경찰은 급커브 길을 돌다 사고가 난 승용차에서 탑승자들이 이탈해 급류에 휘말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곡 하류에서 실종자들의 바지와 가방 등이 발견되면서 수색 범위를 점차 넓힐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