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에는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휴일을 맞아 5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기름 제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기름으로 까맣게 뒤덮인 해안가의 돌을 닦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얼굴이 벌겋게 변하고 하얀 작업복은 어느새 기름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인터뷰 : 강덕수 / STX 회장
-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 밖에 없는 지 상당히 안타깝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동참해서 이 어려움을 함게 나눴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 피해 지역 일대에 5만여명의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인터뷰 : 염규문 / 자원봉사자
- "바위 하나만 가지고 하루 종일 닦아도 시원찮을 것 같습니다. 계속 기름이 나와가지고 걸레가 몇 개가 필요한 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 멜리사(캐나다인) / 목포 거주
- "상황이 좋지 않아 슬픕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방제작업을 해나가면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각종 구호물품과 지원인력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안경비대 등 4명의 실무팀이 태안 일대를 방문했고, 스페인 해양 생태 전문가들도 피해 지역을 둘러봤습니
중국은 유흡착제 56톤과 방제정을 지원할 예정이고, 싱가포르에서는 방제항공기와 방제기구들이 도착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열악한 작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름으로 얼룩진 해양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한 자원 봉사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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