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둔이맘때면 등장하는 밤손님이 있죠.
바로 개 도둑인데요.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강아지부터 천연기념물인 경주개까지 닥치는 대로 훔쳐 건강원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남녀 4명이 가정집 앞을 서성입니다.
그리고 한 명이 담을 넘어들어가 밖으로 무언가를 건넵니다.
집에서 기르던 개를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리트리버하고 진돗개하고 교배한 거니까 (비싸지.)"
이번엔 상점 밖에 묶여 있는 개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마을에서만 개 7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주개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세훈 / 기자
- "심지어 생후 2개월도 안 된 이런 강아지도 훔쳤습니다."
모두 34살 이 모 씨 일당이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조상진 / 전북 정읍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들은 부부, 친척, 선후배 관계로 개를 새벽에 훔쳐 폐가에 묶어놨다가 다음 날 건강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등장하는 개 도둑 때문에 요즘 농촌에서는 사람이 개를 지키는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