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던져버리겠다"…제주 불법체류 중국여성들에 성매매 알선

"바다에 던져버리겠다"…제주 불법체류 중국여성들에 성매매 알선

↑ 중국여성 성매매/사진=연합뉴스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도록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 10여 명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곽모(40·한국 귀화 중국인)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달아난 공범 중국인 1명을 쫓고 있습니다.

곽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내 모 빌라 2곳에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을 묵도록 해 관리하며 주점 종업원을 취업시킨 뒤 중국인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곽씨는 성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여성들에게 화대 30％ 이상의 돈을 뜯은 혐의도 있습니다.

경찰은 11일 이들의 숙소로 쓰는 빌라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성매매 현황을 기록한 장부들과 중국인 성매매 여성 11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성매매를 거부하고 숙소를 이탈한 중국인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감금해 "바다에 던져 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들이 자신의 신분 때문에 착취나 폭행 등의 피해를 보아도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도내 식당 등지에 중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알선해온 혐의(직업안정법)로 한국인 신모(46)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신씨 일당에게서 취업을 알선받은 중국인 중에는 애초부터 관광이 아닌 취업목적으로 제주에 들어온 이들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에서는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지난해 기준 4천353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