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축협 대의원 갑질 논란 "왜 출장 진료 안하냐" 직원 폭행
↑ 평택 축협/사진=MBN |
경기 평택의 한 단위 축산업협동조합 대의원이 출장진료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축협 직원을 폭행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출장 진료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축산업협동조합 소속 직원을 때린 혐의(상해 및 업무방해)로 평택축협 대의원 박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평택지역 축산업자인 박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15분께 평택축협 사무실에서 직원 A(48·수의사)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박씨의 폭행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씨가 출장진료를 요구해 '저는 약품 판매가 업무이고 현장진료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더니 '왜 해주지 않느냐'고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나를 때리고 나서는 축협 대의원인 박씨가 '총회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해 정말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박씨가 2∼3분가량 주먹으로 A씨의 얼굴 부
경찰 관계자는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에게 받은 경위 진술서를 보면 박씨가 'A씨가 전화 응대에서 불쾌하게 해 찾아가 때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며 "조만간 박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