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몸값, 지방이 서울의 최대 2배 '의사 모시기 어려워'

의사 몸값, 지방이 서울의 최대 2배 '의사 모시기 어려워'

↑ 사진=연합뉴스

종합병원 의사 연봉이 서울과 비교해 지방에서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의 의료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18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5회계연도 결산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지역별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울산이 2억6천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1억3천2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전국 평균은 1억6천500만원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지방 병원들이 의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267명인 데 반해 경북 116명, 울산 123명 등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벌려집니다. 전국 평균은 172명입니다.

의사의 인건비는 연평균 5.2%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근로자 평균 소득 증가율(3.2%)보다 높습니다.

그 결과 지방 병원의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휴·폐업한 지방병원은 2001년 43곳이었으나 2005년 39곳, 2009년 95곳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의사들의 전체적인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사 1인당 연간 진찰 건수는 6천732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천277건)의 3배 수준입니다.

인구 천 명당 활동 의사 수는 한국이 2.2명으로 OECD 평균(3.3명)에 비해 낮습니다. 이 수치가 한국보다 낮은 OECD 국가는 멕시코,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중국, 남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이사 등 9개 국가입니다.

예산정책처는 "해외환자 유치, 병원의 해외진출 지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등 보건복지부의 보건산업육성 정책으로 의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의사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