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퇴 후에도 재취업을 위해 나이드신 분들도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하는 모습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자격증을 따려면 인터넷 사용법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사용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어르신들에겐 쉬운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민경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게차 운전사로 인생 2막을 계획 중인 박한돈 씨.
국가자격증 시험 접수 사이트 '큐넷'에 접속했습니다.
개인정보 등록부터 시작하는 복잡한 절차들에 숨이 턱 막힙니다.
"뭘, 뭘 누르라는 거야?"
우여곡절 끝에 등록은 했지만 시험장 선택에서 또 막힙니다.
▶ 인터뷰 : 박한돈 / 경기 용인시
- "우리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할 수가 없습니다. 학원에 가서도 물어봤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힘들다고…."
같은 시험에 응시한 김영태 씨는 며칠 간의 씨름 끝에 가까스로 원서는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수험표가 안 뽑힙니다.
▶ 인터뷰 : 김영태 / 경기 용인시
- "접수증 출력도 안 되고 해서 뭐 전화로 물어봐서 접수번호를 물어보고…."
국가자격증 시험 접수는 2008년부터 온라인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이분들이 온라인으로 접수를 안하고 방문하신다고 하면 줄을 몇 백 미터 정도를 계속 서셔야 해요. 저희가 수작업으로 하게 되면…."
「지난해 국가자격증 응시자 가운데 45세 이상 중장년층은 18%」
지게차운전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먼저 인터넷부터 배워야 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