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를 쓰고 상가에 들어가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군분투하며 훔친 금고 안에는 고작 7천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치킨집에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머리에 무언가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노란색 비닐봉지입니다.
CCTV에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고 비닐봉지를 쓰고 범행을 저지른 32살 송 모 씨의 모습입니다.
송 씨는 단 2분 만에 상가 안 계산대에 놓인 금전출납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강도 등 전과 5범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올해 2월 3일에 출소를 했고요. 인력대기소에서 일을 해왔는데 일거리가 없을 때 돈이 궁하니까 범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송 씨가 훔친 금고 안에는 고작 현금 7천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달랑 7천 원을 들고 도망간 송 씨는 어처구니없게도 버리고 간 금고에 찍힌 지문 때문에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