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흉기' 대형차량 반짝 단속…법규 위반 하루만 '127대'
↑ 달리는 흉기/사진=연합뉴스 |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 사고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대형 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달리는 흉기'인 대형 차량의 법규 위반은 여전합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강원지역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의 법규 위반 단속에 나선 첫날 무려 127대의 위반 차량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8분께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2터널 부근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운행하는 1t 화물차를 암행 순찰차가 발견했습니다.
갓길에 정차한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면허 확인 과정에서 무면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119㎞ 지점을 운행하던 관광버스는 지정차로인 2차로를 벗어나 1차로를 계속 주행하다가 지정차로 위반으로 단속됐습니다.
또 양양군 양양읍 청곡리 인근 7번 국도에서 1차로를 저속 주행해 차량 정체를 유발한 관광버스가 단속되기도 했습니다.
횡성의 한 교차로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1t 화물차와 적재함의 자갈을 도로에 떨어뜨리며 위험하게 운행하던 25t 화물차도 각각 적발됐습니다.
신호를 위반한 채 질주하는 시내버스와 관광버스가 원주와 철원에서 각각 단속됐습니다.
단속 첫날 경찰에 적발된 차종은 대형버스 19건, 화물차 108건입니다.
유형별로는 안전띠 미착용이 66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지정차로 위반 30건, 신호위반 13건, 안전거리 미확보 등 기타 18건 등입니다.
강원경찰청 성준호 교통안전계장은 20일 "대형버스와 화물차의 교통 법규 위반은 자칫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다"며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