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민방위 교육 중 사드 찬성·치적 홍보 논란
↑ 신연희 강남구청장/사진=MBN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민방위 훈련장에서 사드배치에 찬성하고 개인 치적을 홍보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민방위 교육에 참가한 김원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연희 청장이 사드배치에 찬성 의견을 밝히며 반대 세력은 안보 의식이 잘못됐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디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힙합가수이기도 한 김씨는 21일 한 매체에 "신 청장이 사드배치가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신 청장이 민방위 교육장에서 개인 치적을 홍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민방위 교육과 관련 없는 내용을 삼가달라고 하자 신 청장이 듣기 싫으면 나가라고 했으며, 이후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교육을 방해했으니 책임을 지게 만들겠다며 고압적 태도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영상을 찍었으나 사드배치 발언 이후부터만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신 청장은 지난해에도 민방위 교육 중 일부 참가자들과 비슷한 갈등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은 "민방위 대장으로서 인사말을 하며 구민이 꼭 알아야 할 구정 현안사업을 소개한 것이지 개인 치적 홍보가 아니다"라며 "강남구의 안보 관련 사업을 설명하다가 사드배치로 분열되는 것이 안타깝고 국민이 불안감 없이 편안해지도록 조속히 해결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사건 이후 강남구청 민방위 교육과 관련해 특별검열을 해 재발방지를 위한 자체 계획을 제출받았습니다.
강남구는 민방위기본법 규정 교육 업무만 성실하게 하고, 정책성 홍보는 개인 치적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같은 일이 재발함에 따라 다시 강남구청 민방위 업무에 관한 특별검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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