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가스 냄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괴담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런 괴담이 근거가 있는 건지 안진우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대지진 전조 현상?」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5일.
이틀 뒤 부산대교 아래 26년 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고,「곳곳에서 땅 꺼짐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
지난주에는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까지 덮치자 SNS를 통해 대지진의 징조 아니냐는 괴담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활발한 지각 활동으로 지표면 아래 암석의 균열이 발생하면서 라돈 가스가 유출됐다는 건데, 전문가들은 이 가스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라돈 가스는)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고 사람이 대기 중에 가스에 노출돼 있어도 감지나 인식을 할 수 없습니다."
「개미떼 집단이동…위험 감지?」
지난해 4월 10일, 일본 오키나와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돌고래 16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열흘 뒤 오키나와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자 연관성이 거론됐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서도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발견되자 이 또한 '지진을 예측'한 행동이 아니나며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동물들의 초감각이 지진을 예측했다는 건데, 현재 과학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강태섭 /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여태까지 그런 (지진 발생 전 동물의 이상 행동) 보고된 것들이 일관된 패턴을 보인 적이 없고…."
결국, 지진 발생에 대한 공포는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