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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 나흘째 농성 중…"경찰 동원해도 농성 이어갈 것"

기사입력 2016-07-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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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 진입한 경찰/ 사진=연합뉴스
↑ 이화여대에 진입한 경찰/ 사진=연합뉴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본관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계획을 폐기하라고 학교 본부에 요구하며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31일 이화여대 본관에서는 28일 오후부터 시작된 논성이 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400여 명이었던 학생 수는 학교 측 요청으로 경찰 병력 21개 중대 1600여 명이 투입된 이후 10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농성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하고 회의 참가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화여대 측은 지난 28일 최 총장 명의로 경찰에 출동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학내 갈등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던 바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농성이 사그라들지 않자 최경희 총장은 30일 오전 11시15분 경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학교로 출동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정오께 학생들을 끌어내고 46시간 가량 갇혀 있던 교수 4명과 교직원1명 등 5명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근들어 대학 학내 문제에 경찰 병력이 투입된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농성 학생들은 30일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측이 평화시위 중인 학생들을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냈다"며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계획이 폐기될 때까지 본관에서 오늘 밤은 물론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임기 내 수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학생 의견 수렴없이 독단행동을 했다"면서 "학내에 1천600여명의 경찰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하고 본관 학생들을 무력으로 끌어내도록 했다"며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래라이프대학'은 평생교육을 목표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화여대는 이달 초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선정됐습니다.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다루며 정원은 150여명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화여대는 다음해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은 기존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60명의 정원 조정이 조건이었던 1차 선정 때에는 신청하지 않았다가 이 조건이 빠진 2차 선정 때에야 신청한 점, 교육부로부터 30억원의 지원

금을 받는 사업이라는 점은 학교가 '돈벌이'를 위해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건학이념에 부합할뿐더러 다른 대학에도 고졸 직장인을 위한 전형이 이미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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