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를 통해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최근 주문했다. 특히 교황도 테러의 표적이라고 협박했다.
잡지 표지엔 IS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실렸다. 최근 독일, 프랑스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S는 이어 다비크에서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깔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프랑스 성당 테러 직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는 전쟁 상태지만 이는 돈과 자원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종교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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