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막무가내식 행보가 갈수록 심해지자 측근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선거 파트너인 부통령 후보마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와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마이클 펜스의 유세장.
11살 꼬마의 난데없는 돌발질문에 펜스는 물론 청중도 폭소를 터뜨립니다.
▶ 매슈 슈리커 / 11살 소년
- "트럼프가 당신을 만나고 좀 누그러진 거 같은데요. (당신의 역할이 궁금해요.)"
마치 사고뭉치 트럼프의 뒷수습 역할을 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인데, 펜스의 답변이 의미심장합니다.
▶ 마이클 펜스 / 공화당 부통령 후보
- "트럼프와 저는 분명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타일이 달라요."
스타일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 펜스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 철회'를 암시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펜스와의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보기 드문 엇박자는 공화당의 내분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몇몇 신문이 나와 펜스 사이에 불화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확실한 거짓입니다."
공화당 골수 지지자들의 이탈과 당 지도부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물밑에선 트럼프의 낙마에 대비한새로운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