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군 공항은 그동안 소음과 개발 문제로 골칫덩이가 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공항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는데요.
국방부가 동의하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빌딩숲 위로 비행기가 곡선을 그리며 아찔하게 지나갑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 2~3분 간격으로 연이어 도심을 가로지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제 뒤로 관공서 등이 몰려 있는 광주 최대 번화가 상무지구입니다. 이 위로 비행기가 낮게 비행하면서 소음 피해에 시달려왔습니다."
▶ 인터뷰 : 정해철 / 광주 서구 치평동
- "손님들하고 대화도 많은데 사무실 밖에 나와서 거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지은지 50년이 넘은 군 공항은 과거에는 주변이 논밭이었지만, 신도시가 세워지면서 이제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이전 논의는 지난주 국방부의 적정 평가가 나오면서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5조 7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비는 현 부지를 개발해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재만 / 광주시 도시계획과장
- "2022년까지 신공항을 건설하고 2025년까지 종전 부지를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무안공항 등 대체 후보지 주민을 설득하는 문제와 민간 공항이 남아 있는 부분 등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