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 복구훈련’…실제상황 오인 해프닝

인천교통공사가 불시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의 탈선 상황을 가정해 복구훈련을 실시, 시민들이 실제 사고로 오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훈련 전·후에 모두 ‘훈련’ 상황이라는 것을 제대로 전파하지 않은 탓이다.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전날 탈선이 실제상황이 아닌 훈련상황이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7일 오후 9시30분께 운연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전동차 탈선 상황을 가정한 복구훈련을 진행했다. 복구팀도 훈련상황임을 알지 못한 채 훈련에 임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실제상황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알려졌다.
탈선 지점은 승객을 태운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차량기지 인근 선로였기에 실제 전동차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새벽 훈련이 마무리됐지만 인천교통공사가 훈련이었다는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탓에 2호선에서 탈선 사고가 있었다는 소문이 번져나갔다.
특히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7월30일 개통 첫날부터 1주일 간 무려 9건의 장애가 발생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인천교통공사는 향후에도 탈선 응급 복구, 비상펌프 가동, 열차무선기지국 장애복구, 선로전환기 고장 복구 등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불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훈련상황 종료 후 훈련상황이었음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