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국경지방에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이 등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함경북도를 오가는 중국 상인 이 모씨는 RFA에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 등지에 소매점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돈 2만 위안(약 330만원) 정도로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중국 상인들이 팔고 남은 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차려놓은 것인데 지금은 편의점으로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매점에는 술과 담배, 육류 등 식료품과 손톱깎이 같은 생필품도 팔고 있다. 국경을 중심으로 소매점이 번성하자 나선과 함흥, 평양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탈북 여성은 “함경북도 무산군에 이러한 소매점이 다섯 군데나 있다”면서 “24시간 문을 여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소매점들이 국가기관에 매달 중국 돈 300위안 정도를 바친다”
2002년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제 1호 훼미리마트를 시작으로 북한의 편의점 수는 점차 증가했다.
2014년에는 자정까지 영업하는 북한식 편의점 ‘황금벌 상점’이 평양에 개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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