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공원에서 20대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에게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일을 마치고 잠시 운동하러 공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는데, 계획적인 '묻지마' 범죄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여성이 공원을 걷습니다.
뒤로는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절뚝거리며 따르더니 갑자기 여성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흉기에 맞고 쓰러진 여성, 남성을 붙잡고 저항하지만 남성이 이를 뿌리치고 도망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늦은 밤 퇴근한 24살 서 모 씨는 운동하러 아파트 인근 공원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변을 당했습니다."
습격한 남성은 '람보칼'로 불리는 단도를 나무 지팡이 끝에 동여매 만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서 씨는 필사적인 저항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등과 무릎 뒤쪽을 베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아버지
- "(딸 상태는) 아직 몰라요. 수술해봐야 알죠."
경찰은 CCTV를 토대로 160cm가량에 50대로 보이는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도주로 방면으로 계속 탐문 수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나타난 것이 없어요. "
경찰은 지팡이에 흉기를 매단 만큼 계획적인 '묻지마' 범죄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