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무더위에 계곡으로 물놀이 많이들 가시죠.
그런데 위험 구역에서 수영은 물론 위험천만한 다이빙까지, 안전 수칙은 아예 실종되다시피 했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미터 높이의 절벽에서 사람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물로 뛰어내립니다.
다이빙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관심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몸을 뒤로 해서 한 바퀴 도는 아찔한 묘기까지 부립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시원하고 재밌어요. 짜릿하고. 처음엔 무서운데 하다 보면 재밌어요."
하지만, 계곡물 속은 바위나 돌이 많아서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마을 주민
- "(다이빙) 하지 마십쇼 해도 당신이 뭐냐는 식으로 말하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입을 금지하는 통제선을 넘어 수영을 하고, 보트까지 띄워 물놀이를 하는 등 안전은 이미 뒷전입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소방대원이 들어가 봤더니 금세 머리까지 잠겨버립니다.
▶ 인터뷰 : 문남식 / 전북 남원소방서 구조대원
- "밖에서 보기엔 얕아 보이는데 막상 들어가면 갑자기 푹 꺼지는 곳도 있고 어른 키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계곡은 바다와 달리 안전요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시 더 위험합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물놀이 사망자는 174명, 이 가운데 20%가 계곡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