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 [매경DB] |
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한국을 이끌 영재들을 비롯해 그들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신 이사장은 2008년 웅진그룹이 장학재단을 설립할 당시부터 인재를 키우는 일을 도맡아왔다. 그는 지금까지 기초과학부터 예술계까지 각 분야의 영재 300여명을 발굴했고 그들이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3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현재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는 김동률 씨,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서 올해 최고 남자 무용수상을 수상한 김기민 씨, 2014년 뉴욕콩쿠르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준휘 씨 등 전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웅진 장학생 출신이다. 신 이사장은 여전히 그들에게 애정을 드러내며 부모님·선생님 그리고 심지어는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역할까지 자처한다.
현재 8기 장학생까지 선발한 신 이사장은 올해도 기쁜 소식에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웅진 8기 수학 장학생 주정훈(서울과학고3)·최재원(서울과학고2)·백승윤(서울과학고2)군이 글로벌 무대에서 쾌거를 이루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웅진재단 수학 장학생 세 명이 지난 달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주 군과 최 군은 만점을 받아 금메달을, 백 군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 수학영재 602명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였는데 너무 기특하죠.”
신 이사장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발굴하는 예리한 눈도 갖췄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멘토링 방식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만나기 힘든 석학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각 분야 최고봉에 서 있는 분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죠. 때론 만남 자체가 자극이 되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영재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선 석학들은 무려 60여명에 이른다.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이들은 영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성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흔쾌히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김도한 서울대 수학과 명예교수·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 전 원장·물리학자 임지순 교수·이어령 전 장관·최태지 국립발레단 명예감독 등이 바로 영재들의 멘토다.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을 만난다는 건 의미가 큽니다. 수·과학 영재들도 인문과 예술을 알아야 합니다. 미술·음악·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죠. 경험한 것이 많을수록 더 큰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윈은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알리바바의 영감을 얻었죠. 이야기 속 ‘열려라 참깨’ 라는 도적들의 주문에는 자동음성인식에 대한 아이디어도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고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 이사장은 마지막까지 인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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