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도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냥 있어도 너무 더운 날에, 더위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조 출동, 구조 출동"
싸이렌이 울리자 소방서에서 대기하던 119 구조대가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갑니다.
소방차 안은 순식간에 방화복으로 갈아입는 소방관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방화복을 입으면 얼마나 더운지 제가 직접 입어 보겠습니다. 20kg이 넘는 방화장비를 모두 착용했는데요.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힙니다."
훈련을 마치고, 방화복을 벗으면 그야말로 날아갈 듯 한 기분입니다.
▶ 인터뷰 : 김봉섭 / 소방관
- "사이다를 마셨을 때의 청량감? 그렇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속에선 쇠가 달궈집니다
곧이어 시뻘건 쇠덩어리를 올려놓고 연신 망치로 두드리자 제법 모양이 갖춰집니다.
1500도를 넘나드는 화덕에 대장장이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 인터뷰 : 류정일 / 대장간 대표
- "기다리시는 고객들이 계시니까 쉬고 싶어도 쉴 수 없고 무더위에도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모기 퇴치를 위해 소독약을 뿌리는 손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 인터뷰 : 정기범 / 서울 송파구청 주무관
-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다 보니까 모기 발생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수건으로 땀을 닦고, 물도 계속 마셔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오늘(10일)도 경주의 기온이 38.2도까지 오른 가운데 전국이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