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에 갓 입사한 한 신입사원이 환영회식 자리에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상사들에게 맞아 장기가 파열된 건데요.
정작 회사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끌려 나옵니다.
머리와 허리춤을 부여 잡혀 힘없이 끌려다니더니 이내 건물 밖으로 사라집니다.
건설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김 모 씨가 직장 상사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신입사원 환영회식에서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로부터 이같이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끌려나오기 전엔 또 다른 상사가 김 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가 폭행을 당한 노래방 앞 노상입니다. 이곳에서 배를 수차례 걷어차인 김 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은 김 씨는 닷새 만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장 파열 등으로 '장애가 남을 수 있고 사망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김 씨 아버지
- "욕했다고 그렇게 때리는 데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어요? 환영식이 장례식이 될 뻔했어요."
회사 측은 회식이 끝난 뒤 개인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건설회사 관계자
- "폭행관련해 여쭤보려고 전화드렸는데요."
- "아니요. 거기에 답변할 내용 없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폭행한 상사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