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 차량용 LP가스통 처리업체에서 어제(11일) 오전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 있던 가스통 중 일부가 폭발하면서 인근 산으로 번져,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순간.
[현장음]
"쾅, 쾅…."
폭탄이라도 터진 듯, 강렬한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은 더욱 거세집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불꽃이 인근 야산으로 튀면서 산 곳곳에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소방관들이 멀리서 물을 뿌리고, 긴급 투입된 소방 헬기 4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권용건 / 경북 경주시 안강읍
- "가스통이 터졌다고 생각하고 올라와서 보니까 계속 터지는 겁니다. '뻥 뻥 뻥' 거리며 소는 놀래서 가만히 앉아 있고…."
경북 경주시 안강읍 차량용 LP가스 폐 용기 처리업체에서 가스통이 폭발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스통이 찢어지거나 불에 하얗게 그슬린 채, 공장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데요. 폭발의 충격으로 공장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스통 2천 700여 개 중 일부가 폭발해 주민들은 2시간여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직원들이 가스통에 남은 가스를 빼다, 불꽃이 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