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사면 불발…재계, 아쉬움
↑ 한화 김승연 회장 특별사면 불발/사진=연합뉴스 |
12일 발표된 광복 71주년 특별사면 명단에 재벌 총수로는 이재현 회장이 유일하게 포함된 것에 대해 재계가 아쉬운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던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53) 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45)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모두 복권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당초 재계는 국민 대통합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기업인들에 대한 큰 폭의 사면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사면 대상자가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자 다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정기조인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인들에 대한 큰 폭의 사면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특별사면된 경제인은 이재현 회장을 포함해 총 14명입니다. 법무부는 "경제·종교단체 등 각계 의견과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 죄질 및 정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재현 회장은 지병 악화 등으로 사실상 형 집행이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감안해 인도적 배려와 국가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의미에서 사면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56)은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사면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CJ그룹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총수 등 오너가의 사면을 기대했으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한화 SK 등은 아쉬워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미 두차례 사면을 받은 것이 이번 사면 불발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2014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풀려난 뒤 한화그룹의 경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면을 받지 못하면 2021년까지 계열사 등기이사 등 완전한 경영복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이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도 실망스러운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SK그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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