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3명 중 한명은 옛 지번주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 인식조사를 한 결과 66.6%가 ‘도로명주소를 사용해 봤다’고 응답했다. 33.4%는 ‘여전히 지번주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로명주소가 불편한 이유에 대해 31.1%는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도로명주소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50.7%가 ‘기억하기 어렵다’, 27%가 ‘사용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댔다. 도로명주소는 민원업무(72.3%)나 우편물(69.0%)과 같은 공공부문의 이용률은 높은 반면, 실생활과 밀접한 음식배달(18.8%), 길찾기(17.6%)에서는 이용이 저조했다.
도로명주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도로명주소 표지판 등 안내시설문 추가설치(60.3%)’, ‘택배, 내비게이션 등 생활 속에 도로명주소 정착지원(57.1%)’, ‘홍보·교육(53.7%)’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기연구원은 “현 도로명주소 체계는 지번주소 이중사용으로 인한 불편함, 지번주소보다 길어 외우기 어려움, 잦은 도로명주소 변경으로 인한 혼선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로명이 길고 숫자가 포함돼 외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사용자 20%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도로명주소를 바꿀 수 있어 이로 인한 이용자의 혼란
옥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로명주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명주소 전환사업 집중지원 ▲생활밀착형 도로명주소 안내시설 확충 ▲도로명주소 미사용자 대상 맞춤형 홍보·교육 강화 ▲중앙정부 차원의 지자체 홍보사업 선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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