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음운전…여수 터널서 10중 추돌로 8명 사상

【 앵커멘트 】
어제(14일) 전남 여수시의 한 터널에서 화물차 한 대가 서 있던 차량 10대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또 졸음운전이 문제였는데, 지난달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버스 사고가 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 2차로에 차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맨 뒤차가 차선을 바꾸려는 순간 뒤에서 화물차 한 대가 차량을 덮치더니,

앞선 다른 차들과도 잇따라 추돌합니다.

화물차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희뿌연 먼지가 가득하고,

여기저기 널브러진 차량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시멘트를 실은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10중 추돌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사고로 바로 앞차에 타고 있던 61살 김 모 씨가 숨지고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터널 주변 도로는 사고 수습 여파로 한 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53살 유 모 씨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장에서 자필 간이 진술서를 받았는데, 본인이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렇게…."

앞서 지난달 17일엔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5중 추돌 사고가 나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