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미스터리…절단된 동물 사체 잇따라 발견

한강에서 절단된 돼지 사체 수십구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교 인근 한강 수면에 30여구의 돼지 사체가 떠내려와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발견된 돼지 사체에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고 부위별로 절단된 상태로 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사체가 발견된 곳은 하남이지만 남양주 쪽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잠실 한강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서 20여구의 동물 사체가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진행돼 악취가 심했고, 일부에는 도축장 일련번호로 보이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들 사체가 부패해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어 발견 다음 날인 11일 소각 전문업체에 소각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축산업자들이 냉동 화물차에 고기를 싣고 가다가 더운 날씨로 인해 이상이 생기자 무단 투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상수원 근처에서 무속인들이 굿을 한 뒤 동물 사체를 내다버렸을 가능성 역시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은 하천법에 따라 오염물질을 버리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