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언니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70대가 구속됐습니다.
범행이 벌어진 피의자의 집은 정상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
방 안에는 빈 술병과 잡동사니가 뒤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지난 10일, 이곳에서 78살 유 모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다름 아닌 유 씨의 친여동생 70살 유 모 씨.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끝에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운동이나 나가려고 나왔는데, 이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유 씨는 범행 다음 날 친오빠에게 모든 걸 털어놨고, 결국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유 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언니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범행을 인정한 유 씨는 태연하게 현장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뻔뻔하게 그러고 오더라고…. 사람을 죽였으면 자책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말을 너무 또렷하게 하더라고…."
경찰은 살인 혐의로 유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