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의 시신에서 치사량 수준의 니코틴이 발견된 겁니다.
김순철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한 부부가 식사를 하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가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그날 밤, 남편 53살 오 모 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런 적 없었는데…살던 사람은 여자 분이었어요."
주민들도 잘 몰랐던 오 씨의 갑작스런 죽음.
그런데 경찰이 시신을 부검하자 수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오 씨의 시신에서 치사량의 니코틴과 수면제인 졸피뎀이 나온 겁니다.
경찰은 아내 46살 송 모 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장례식장에만 알려 장례를 치르려 했던 점을 수상히 여긴 겁니다.
게다가 남편의 재산 10억 원을 빼돌려 1억 원을 내연남인 황 모 씨에게 건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황 씨는 인터넷으로 니코틴 원액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내 송 씨와 내연남인 황 씨는 오 씨의 돈을 노린 계획적 살해 정황에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살인 혐의로 송 씨와 내연남을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