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조사수용방서 재소자 또 숨져…'무슨 일이?'
↑ 사진=연합뉴스 |
지난 19일 부산교도소 조사수용방에서 격리돼있다가 고열로 숨진 재소자 외에도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재소자가 조사수용방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소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산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요구됩니다.
22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조사수용방에 격리돼있던 서모(39)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열이 39.9도까지 오르고 몸에 경련이 이는 상태로 교도관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체장애 3급, 뇌전증, 당뇨 등으로 교도소 내 치료방에 수용돼 있던 서씨는 지난 9일 동료 재소자와 싸움을 벌인 뒤 조사수용방에 격리돼 이곳에서 열흘째 생활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서씨는 패혈증, 저나트륨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20일 숨졌습니다.
부산교도소 조사수용방에서는 서씨가 숨지기 하루 전날인 지난 19일에도 폭행사건으로 수용돼 있던 이모(37)씨가 고열 증상을 보이며 숨지는 일이 발생해 교도소 측의 재소자 관리부실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다치거나 질병이 있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조사수용방에 갇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선풍기가 있는 일반 수용실과 달리 넓이 7.6㎡의 좁은 조사수용방에는 규율위반 재소자 3명이 수용돼 부채와 하루 3번 지급되는 물만으로 더위를 나야 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이들의 몸 상태가 악화하며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렀다고 추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교도소 측은 "교도소 내 의료진의 판단을 참고해 조사수용방에 수용할지를 결정한다"면서 "두 재소자 모두 하루 전날까지도 식사를
부산교도소 내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 21일 이씨와 서씨에 대한 부검을 했습니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4주가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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