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부부가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집안엔 아들이 있었는데,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경찰 과학수사 요원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반쯤 70대 이 모 씨 부부가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이웃 주민
- "눈이 따가울 정도로 이상야릇한 냄새가 나더라고. 나는 사람 죽은 줄은 몰랐어요."
집주인인 이 씨 부부에게 이사 문제를 논의하러 갔던 세입자.
오랫동안 못 만난데다 악취가 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손잡이를 부수고 들어갔지만 이 씨 부부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 집안에는 부부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이 이 씨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아들은 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과수의 1차 부검 결과 이 씨 부부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이 씨 부부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