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버스 사고, 안전벨트 덕분에 "전원 무사했다"
↑ 안전벨트 덕분/사진=연합뉴스 |
부산에서 어린이 21명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2일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도시 고속화 도로 곰내터널 안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모 유치원 버스가 오른쪽으로 넘어졌습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유아교육원을 견학하려고 이동하던 이 버스에는 유아 21명과 운전자 김모(76)씨, 인솔교사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순간 버스 안은 어린이들의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나,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버스로 들어가 안전밸트를 풀고 어린이들을 안전구역인 배수구 위로 대피시켰습니다.
사고버스에 탄 인솔교사는 "버스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넘어졌고 누군가 버스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원생의 대피를 도와줬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인솔교사는 "평소에 안전밸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고 오늘도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전원 착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린이들이 차량에서 대피해 터널 가장자리 턱 위에 앉아 울고 있었다"며 "버스가 넘어진 사고 치고 피해가 경미한 것은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사고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해보니 유치원 버스는 최고 80㎞ 속력으로 제한된 터널에서 시속 50㎞ 정도로 달렸고 사고 지점
경찰은 사고 차량이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바퀴가 터널 가장자리에 있는 턱에 부딪혀 넘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운전자의 운전미숙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차량 결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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