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모델의 고급 외제차를 '클래식 자동차'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연식이 오래돼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이런 클래식 차를 몰래 들여와 CF나 뮤직비디오 등에 대여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인기 걸그룹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고급스러운 수입차가 분위기를 더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뮤직비디오에 나온 수입차는 일본에서 불법 반입된 차였습니다.
39살 이 모 씨 등이 연식이 오래돼 소음과 배기가스 등 국내 환경인증을 받을 수 없는 고급 클래식 자동차를 불법으로 들여와 대여한 겁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의 명의를 빌려 이사화물로 속여 인증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래 / 부산세관 조사총괄과장
- "외국에서 1년 이상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 오는 사람이 반입하는 자동차는 환경인증을 면제해주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악용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5년 동안 일본에서 150대의 차를 불법 반입했습니다."
불법 반입된 클래식 차량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실제 구입가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또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 소품으로도 대여됐습니다.
세관은 이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명의를 빌려 준 일본 유학생 140여 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