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관광지인 용두암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화재인 용두암 주변 자연석을 무단으로 가져가 훼손하는가 하면 고둥 등 해산물까지 마구 채취하고 쓰레기를 투기하는 일이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용두암에서 해산물을 파는 용담2동 어촌계의 한 해녀는 8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손에 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자연석을 줍고 가져가는 일이 다반사”라며 “용두암을 깨 파편을 가져가려는 관광객도 있어 이를 말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하면서 거치는 제주공항과 제주항 외항 보안 검색대에서는 이런 제주 자연석을 가방에 담아 가려는 중국인들이 적잖게 적발된다.
이경용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의원은 지난 6일 제345회 임시회에서 “용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이 용두암 자연석을 가져갔다가 제주공항이나 제주항 외항 보안 검색대서 적발되는 일이 매일같이 발생하고
한 중국인 관광객 안내사는 “‘자연석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데도 일부 관광객들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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