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자살예방의 날'인데, 무색하게도 어젯밤 인천에서 또 젊은 남녀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남녀 4명이 동반자살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남구의 한 주택가, 급하게 경찰차와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어젯밤 11시쯤 이곳의 한 연립주택에서 남녀 3명이 동반자살을 기도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자살을 시도한 20대 남성의 여자 친구가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자 이곳 남성의 집을 찾았지만 3명은 이미 쓰러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2, 30대 남성 둘은 의식이 없었고 17살 여고생은 숨진 상태였는데, 방 안엔 술병과 수면제, 불에 타다 만 연탄이 있었습니다.
남성 2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불이 난 줄 알고 보다가, 119구급차가 3대 오더라고요. 그래서 와 봤더니 사람을 태우고 나가더라고요."
인천과 서울, 충남 등 거주지가 각각 다른 이들은 인터넷 SNS를 통해 동반자살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남성들이 (의식이) 돌아와야 하니까 여러 가지, 휴대전화 SNS이라든가 분석을 해서 자살 동기를…."
경찰은 숨진 여고생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